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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발언

질문과답변 |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본문
성훈창 의원 5분발언
존경하는 57만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장곡동, 연성동, 신현동이 지역구인 성훈창 의원입니다.
먼저 5분 발언 기회를 주신 송미희 의장님과 동료 의원님 그리고 임병택 시장님과 공직자 및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오늘 말씀드리려는 것은 대중교통 문제입니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이제 듣기에도 지겹고 해결 가능성도 없는 문제를 왜 자꾸 말하느냐고 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 시민들이 매일 겪는 고통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아들딸 그리고 부모님들이 버스 정류장에서 이삼십 분을 추위에 떨며 오지도 않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석이 금지된 이후로 계속해서 다음 차를 기다리는 출퇴근길 시민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시흥시에서 의원을 한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더구나 저는 도시환경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다 보니 더 큰 무력감과 자괴감이 듭니다.
옛날에는 노동자나 농민을 사회적 약자라고 했던가요?
그러나 지금은 도시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사회적 약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루하루 반복되고 몇십 년간 되풀이되고 있는 대중교통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을 수 없기에 오늘 발언을 하게 되었고 시흥시민의 간절한 목소리에 떠밀려서 다시 호소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몇 가지로 압축됩니다.
왜 버스 업체의 경쟁 체제를 도입하고 있지 않은지, 왜 한 업체의 독점을 용납하고 행정이 업체에 끌려다니는지, 업체가 제 마음대로 운행 대수를 감축하고 여차하면 운행을 빼먹는 일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대중교통 행정이라고 하는 것이 있으나 마나 한 것이 아니라면 왜 보고만 있는 것인지, 최근 개통한 장현지구의 8번과 8-1번 마을버스는 각각 6대와 5대가 배차되었습니다.
현재는 3대와 2대로 감축 운행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일반 버스도 운전자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매일 감축 운행되고 있습니다. 한두 달도 아니고 몇 달째 지속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왜 간선, 지선, 마을 노선을 구분하는 근본적인 노선 대개편을 못하는 것인지, 펼 것은 쭉 펴고 돌릴 것은 돌리고 노선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하자고 수차 말해도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정말 알고 싶습니다.
시흥시처럼 도심이 분산된 곳은 대중교통 노선의 허브 구축이 절실한데 그런 검토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20년, 30년이 지나도 늘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데 왜 행정은 아무것도 안 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임병택 시장님,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군사, 식량, 신뢰 이 세 가지가 근간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신뢰를 가장 으뜸으로 치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시민들로부터 신뢰 받는 행정을 펼쳐 주십시오.
지금 이 자리에서 제안합니다.
대중교통 문제를 비상한 각오로 해결해 봅시다. 그러기 위해 시장 직속의 대중교통대책수립을위한특별위원회를 한시적으로 구성하여 운영합시다.
신안산선, 월판선, 신구로선이 들어오기 전 몇 년만이라도 시흥시의 정치권과 행정이 대중교통 문제에 손 놓고 있지 않았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대중교통 대책 수립을 위한 특위는 시흥시의 민간·행정·교육계·정치권으로 구성하여 버스 이용객 의견 청취, 전문가 자문, 법규 검토, 업체 면담 등을 통해 특단의 교통 대책을 내놓게 합시다.
학자, 전문가 집단의 용역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늘 비싼 용역을 주었지만, 무엇이 바뀌었는지, 나아졌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두꺼운 보고서와 용역예산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것인지 신기합니다.
새로운 노선이 많이 신설되었는데도 어떻게 옛날이나 지금이나 서울에 일 보러 가는 시간은 조금도 줄지 않고 늘 2시간을 잡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시흥시 공무원들만 모르고 아침저녁으로 버스 때문에 고통받는 시흥시민들은 다 알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우리 시민들의 말을 듣는 특위를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2022년도 운송 적자 100억 원을 시흥교통에 지불하였습니다. 이 돈의 백분의 일, 천분의 일이라도 떼어서 특위를 가동해 봅시다. 해법은 의외로 가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간 초과로 마이크가 꺼진 채) 시민들의 고통에 정치권이 애쓰는 모습이라도 보여야 합니다.
주민의 지지로 이 자리에 있는 의원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입니다.
행정 역시 시민의 세금으로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양심을 가진다면 시민들이 가장 큰 고통을 겪는 대중교통 문제에 체념하면 안 됩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대책 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해 줄 것을 당부드리면서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