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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발언

질문과답변 |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첨부파일, 본문
박춘호 의원 5분발언
낭비성·소모성 축제 재점검과 체질 개선이 필요합니다.
존경하는 58만 시흥시민 여러분!
군자동, 정왕본동, 정왕1동, 정왕2동, 월곶동, 거북섬동을 지역구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 박춘호 의원입니다.
먼저 본 의원에게 5분자유발언의 기회를 주신 송미희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시정에 노고가 많으신 임병택 시장님과 2,000여 공직자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시흥시의 모든 축제는 처음부터 재점검되어야 합니다.
적절하지 않은 행사 시기부터 의회에 보고도 되지 않고 예산도 확정되지 않은 채 홍보가 되는 사업도 있었습니다.
얼렁뚱땅 개최한 축제는 의전이 통일되지 않아 혼란스럽습니다.
퇴직한 부시장의 이름을 호명하기도 하고 내빈 소개의 순서는 뒤죽박죽 엉망입니다.
참여하는 측보다 주최 측이 더 많아 보는 사람이 더 민망한 상황의 연출은 부지기수입니다.
2023년 10월 27일 기준 시흥시 누리집 ‘오늘도시흥행’에 나와 있는 2023년 시흥시 행사와 축제는 물왕예술제, 공정무역 페스티벌, 시흥염전 소금제, 연성 관곡지 연꽃축제, 알로하 거북섬 페스티벌, 경기도 세계커피콩축제, 은계호수공원 가을 콘서트, 시흥 거북섬 해양 축제, 시흥 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 등 총 35개입니다.
관이 축제를 개최하고 운영하는 데 적게는 5,000만 원 많게는 2억 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됩니다. 평균적인 산술 계산만 해보아도 우리 시가 1년 동안 행사성 축제에 소요하고 있는 예산은 약 40억 원을 훌쩍 넘습니다.
물론 관광을 굴뚝 없는 산업이라고 부릅니다. 관광 산업은 숙박, 음식, 교통 등에 대한 수요로 번지고 지역에 긍정적 경제적 파급과 고용 창출 효과를 가져옵니다.
하지만 우리 시흥시의 축제는 과연 우리가 투입하고 있는 40억 원이 넘는 예산만큼의 경제적 효과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만일 경제적 흑자를 목적으로 하는 축제가 아니라고 항변하신다면 지역민이 어울리고 즐기는 축제라도 되어야 하는데 텅 빈 행사장에 있노라면 도대체 우리 시에서는 행사와 축제를 주최할 때 어떤 목적을 가지고 진행하는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전국의 지자체에서는 경쟁적으로 지역 축제를 만들고 있으며 그 수가 무려 2,000여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중 성공할 수 있는 축제는 단 10개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임병택 시장님!
시장님이 생각하실 때 우리 시 축제는 타 축제에 비해 어떤 굉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시 축제가 부실한 콘텐츠와 홍보 부족, 유사 축제 남발, 타 지자체 베끼기 등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시에는 명확한 축제 평가와 종합적인 실태 조사가 필요합니다.
분명 우리가 마주할 성적표는 낯 뜨거울 것입니다.
하지만 직시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유사한 시기의 유사한 축제와 행사를 통폐합하여 소모성 예산을 줄여야 합니다.
시민의 실망감과 피로감만 높이는 이벤트성 축제를 지양하고 축제의 본질과 목적을 재정립하여야 합니다.
통일된 의전으로 신뢰를 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하여야 합니다.
임병택 시장님, 그리고 시 집행 기관에 주문합니다.
시흥시에서 진행하는 모든 축제 및 행사에 대해 지원 계획부터 지원 방식 그리고 도출 결과까지 전 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 분석을 진행해 주시고 평가 결과를 반영하여 내년도 사업을 진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루 이틀에 몇억 원씩 버리는 낭비성 행사를 과감히 정리하고 우리 시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고 집중하여 축제다운 축제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시장님께 거듭 부탁드립니다.
앞서 언급한 시흥시 누리집에는 겨울 축제로 시흥 코리아 오픈 국제서핑대회와 세계대회 유치 기념 시민 음악회, 경축 음악회가 공시되어 있습니다.
시장님!
지금은 제2회 추가경정 예산안을 확정하는 본회의 의결이 종료되지 않은 (시간 초과로 마이크 꺼진 후) 이 시점에서 이것이 맞는 절차라고 생각하십니까?
최소한의 법적 절차도 지키지 않고 시장님의 치적 쌓기를 위해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진행하는 이런 진행이 과연 올바른 처사인지 묻고 싶습니다.
시장님은 시민을 대표하여 앉아 있는 16명의 의원을 존중한다고 하지만 결국 말뿐이었단 것을 스스로 증명하셨습니다.
의원님들은 ‘WSL’이라는 시흥시 주력 사업을 집행 기관의 부서장이나 담당 팀장이 아니 언론을 통해 듣게 되었습니다.
의회와 어떤 소통도 하지 않던 배짱 행보를 보며 시장님과 집행 기관이 가지고 있는 의회의 역할에 대해 다시금 알 수 있었습니다.
시장님, 잘못 생각하셨습니다.
의회는 원안 가결만 외쳐대는 기계가 아닙니다.
심의 전에는 어떤 내용도 공유해 주지 않고 제대로 심의하자 그때서야 얼마나 중요한 사업인지 의원들에게 사후 보고를 시작합니다.
그것도 안 되면 여론 몰이를 시작하고 시에 필요한 사업을 막는 것은 바로 의원들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며 압박합니다.
시장님,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아야 합니다.
다음 회기는 2024년도 본예산을 심의하는 중요한 정례회입니다.
집행 기관에서는 사후 보고가 아닌 사전 보고를 통해 의회가 제대로 심의할 수 있도록 해 주셔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주최, 주관이 시흥시인 모든 행사에서 시의 격을 높일 수 있는 의전에 만전을 기해 주십시오.
내실이 우선이지만, 표현하는 방식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참여하는 사람들이 대리로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의전은 안 하니만 못 합니다.
주체를 떠넘기지 말고 관리 감독에 철저를 기하시어 주최와 주관이 시흥시인 모든 행사가 시의 격을 높이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5분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