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흥시 계수동에 사는 사람입니다.

계수동을 보면 시라고 할 수도 없죠.. 정왕동이 발전한 이후로 또 시청이 그

곳으로 옮겨간 이후로 이 곳에서 시청에 간다는 건 참 어려운 일입니다.

계수동은 옛부터 농사를 짓는 곳이란걸 잘 아실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

다. 실질적으로 농사를 짓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고 공장들이 많이 들어와 있

습니다. 축사를 임대한 것이죠.. 불법이란 것을 알고 있지만 그럴 수 밖에 없

는 동네 사람들의 심정을 아시는지요.. 각종 규제가 많기 때문에 뭐든 제대

로 할수가 없습니다. 빚없는 주민이 없고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저는 지방에서 대학을 다녀서 몇 년간 집에 없었는데 이제 

올라와서 이 곳 예전 계수리 안골에서 살려니 앞이 막막하군요..

지금은 동네 한 가운데에 커다란 도로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몇차선인지는 모

르지만 왕복 6차선정도 되는 것 같은... 그로 인해 동네는 더욱더 거지같이 

되어버리고 길은 엉망진창에 버스타러 약 벌판길을 15분정도 나가야 되는데 

밖에 한 번 나가기가 장난 아닙니다. 차 없으면 살 수 없는 동네랄까..

동네 입구에 보면 생활개선 시범마을이라는 팬말이 서있습니다. 그런걸 하지

나 말지.. 시골 촌 사람이라구 농락하는 겁니까? 사용도 하지 않는 동네 소각

장 하나 달랑지어 놓고 생활이 개선되나요?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계수동은 그린벨트 지역입니다. 시흥시 환경을 위해서라고 하시겠죠..

똑같이 세금내고.. 아니 더 낼껄요? 솔직히 말하자면 세금은 시흥시에 내고 

생활권은 부천이라고 할까... 부천도 중동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모든 생활

편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타지역도..시흥시도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기관, 단체, 문화시설, 교통  등 등 ..정왕동을 중심으로 시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거 때만 되면 그래두 열심히 찾아오시더군요.. 대중교

통, 문화생활, 의료보험및 각종세금, 동네에는 구멍가게 하나밖에 없어서 뭐 

하나 하려도 버스를 타고 나가야 하는 이러한 불합리한 경우가 어디 있는

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계수리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드시지 않는지...

지금 공사중인 도로가 생기고 나면 어떤 점이 달라질지... 앞으로의 발전계획

은 없는지... 더이상 시골사람들을 속이지 마십시요!!

아마 ADSL 같은 인터넷망도 들어오지 않을껄요? 생활개선 시범마을이라면 정

말 생활을 개선해줘야 할 것 아닌가요?

저는 이 동네를 사랑합니다. 더 이상 고향을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도

록 순진한 시골사람들에게 몸으로 느낄수 있는 무언가를 제시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솔직히 인근 위성도시에 비해 시흥시가 낙후되어 있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만큼 발전가능성이 많은 곳이기도 할것입니다. 환경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은 구상해보면 많을 꺼라 생각합니다. 시흥시만의 독특

한 지역적 특성을 살려서 방치시켜 놓은 땅들을 훌륭히 발전시켜주시기 바랍

니다. 예를 들어 기업을 유치하여 대형공원을 조성한다던가.. 체험학습장을 

만든다거나... 시흥시에는 없는데... 대학타운이나 벤쳐타운을 만든다거나 하

는 것 말입니다. 경쟁력없는 공장지대 보다는 이러한 것들이 훨씬 경쟁력있

고 시흥시를 환경친화적인 도시이면서 앞선 도시로 만드는 길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물론 시예산에 한계가 있지만 몸으로 느낄수 있는 발전을 기대해봅

니다. 하고픈 말은 많은데... 오늘은 이정도만 하죠...

글구 성실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그럼 계속 수고해 주세여~~